
[뉴스클레임]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1000여명이 드라마 '참교육' 제작 중단 촉구에 뜻을 함께했다. 드라마가 교권 보호를 빌미로 학생 인권을 짓밟고, 학교 내의 폭력을 정당화하며, 사회적 분노를 자극적인 방식으로 소비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등 62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등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한국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넷플릭스와 제작사 지티스트는 드라마 '참교육'의 제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넷플리스는 지난 3월 웹툰 '참교육'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 제작을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웹툰은 연재 초기부터 폭력과 체벌을 미화하고, 인종차별 및 성차별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켜왔다.

전교조 등은 "웹툰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학내 비리를 문제를 사적인 폭력으로 해결하는 것을 ‘통쾌한 행위’로 포장했다. 이는 통쾌하지도, 교육적이지 않다. 오히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단순화하고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폭력적 오락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책임과 분리될 수 없다. 특히 청소년과 교육을 다루는 콘텐츠일수록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제작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이행하고, 정부는 교육과 아동·청소년 관련 콘텐츠 제작 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주요기사
박명규 기자
mkstar1@newscla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