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외부 안전평가 잇따라 우수 등급신뢰… 회복의 신호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이 곧 기업 생존'이라는 기치 아래, 경영 혁신과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이 곧 기업 생존'이라는 기치 아래, 경영 혁신과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뉴스클레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사회적 질타의 중심에 섰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이 곧 기업 생존'이라는 기치 아래, 경영 혁신과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 곳곳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업계 생존의 기준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변화와 과제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대형 사고 이후 바뀐 현장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직후 2023년 안전관리 예산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액 편성했다. 또 전 현장별 ‘안전 전담 인력’ 대폭 확충,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한 '사전 위험성 평가' 및 실시간 구조물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기존 관행을 뛰어넘는 실무 중심 정책을 강화했다.  

안전 전담 임원 신설, 대표이사 교체, ‘현장 직접 점검제’ 등 임원 책임 강화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현장은 매일 안전 다짐 및 무사고 인센티브, 안전교육 의무이수제 등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ESG로 ‘회복’에서 ‘성장’으로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40년 탄소중립 목표와 친환경 신기술 도입, 현장 내 친환경 자재·에너지 비중 확대 등 환경(E) 분야 혁신을 강조한다. 사회(S) 영역에선 협력사 안전관리비 선지급, 지역사회 안전캠페인 및 임직원 참여 자원봉사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배구조(G) 차원에서는 사외이사·윤리경영·이해관계자 채널 신설 등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지속 확대 중이다.

■ 경쟁사와 비교되는 차별점  

DL이앤씨,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경쟁사들 역시 중대재해 이후 예산 확대, 디지털 안전관제 시스템 도입, 최고안전책임자 선임 등의 대응을 하고 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형 사고 이후 내부 쇄신과 외부 소통 강화’에 더욱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2년 여 만에 대형 중대재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점, 외부 안전평가에서 잇따라 우수 등급을 받은 점은 신뢰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 과제와 전망

안전 예산 확대와 제도 변화에도 불구, 업계 전반에선 ‘돈만 늘린다고 사고가 곧 줄지는 않는다’는 반성이 강하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현장 체감도, 협력사 실질 역량 제고, 안전 문화 내재화 등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비극적 사고의 뼈아픈 교훈과 투자, 제도, 문화혁신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때, 진정한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후속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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