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학생 등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온전한 노조법 2·3조 개정 필요해"
"헌장 노동자들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노조법 개정 이뤄져야"

19일 민주노총, 진보당 손솔 의원실, 청년진보당, 진보대학생넷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노조법 2·3조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국회
19일 민주노총, 진보당 손솔 의원실, 청년진보당, 진보대학생넷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노조법 2·3조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국회

[뉴스클레임]

"우리 청년들에게도 온전한 노조법 2·3조 개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청년노동자와 대학생들이 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과 진보당 손솔 의원실, 청년진보당, 진보대학생넷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조법 개정이 청년들의 일터를 지킨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1일 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12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일부 보수청년단체가 노란봉투법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대응해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수연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위원장은 청년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신 위원장은 "카페에서 두 달 반만에 해고당해도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한다"며 "폭언을 견디다 못해 그만두겠다고 말하니 소송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것이 지금 청년들의 노동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당하고 불합리한 일터 속에서 참고 일해왔던 청년들이 '기본적인 권리'만큼은 당연히 보장받을 수 있다"며 노조법 2·3조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지금까지 기업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빼앗아 왔다는 인정과 함께 더 이상 노동자들을 탄압할 수 없게 될 것이 두렵다는 말처럼 들린다"며 기업들의 반대 논리를 반박했다.

손솔 진보당 국회의원은 "노조법 2·3조가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라며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청년단체의 주장을 비판했다.

손 의원은 "노랑봉투법은 미래 세대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노동하는 불안정 노동자, 특히 청년노동자들이 이직과 실직을 반복하면서 나쁜 일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지금 바꾸고자 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조직위원장은 "어느 나라를 보아도 노조가 파업을 해서 경기가 침체되었다는 해외 사례는 없었다"며 "지금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조직위원장은 "이윤을 위해 밥먹듯이 노동자를 해고하는 기업과 자기나라 경제를 살리겠답시고 모든 공장을 미국에 지으라는 트럼프, 그리고 내수대책 없는 고착화된 한국의 산업구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노조법 개정이 만들어낼 세상에 대한 기대는 거창하지 않다"며 "더는 이런 끔찍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청년들이 이제야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노조법 2·3조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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