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미팅에서 발언권 두 차례 제지, 도민 소통 방해 논란… “정치인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현장 분위기 일제히 냉담

[뉴스클레임]
지난 12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은 주말 내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낄데 안 낄 때 낀다” 논란으로 강원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핵심 현장은 이렇다. 행사 초반, 김진태 지사가 도민들과 대통령이 대화하는 자리에서 두 차례나 손을 들고 발언을 요구했다. 대통령은 “지사님은 좀 참으시죠?”라고 제지했고, 재차 발언 요청에는 “오늘은 도민 얘기 듣는 자리”라며 단호히 말을 막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지자체장은 참석해 경청하는 역할로, 자리가 달라야 한다. 시민 목소리를 우선하는 게 원칙”이라고 브리핑했다.
여당과 도청 안팎에서는 김진태 지사가 행사 흐름과 취지에 맞지 않게 ‘정치적 존재감’만 과시하려다 오히려 도민 발언권을 방해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행사 참석자 중 한 도민은 “김 지사님, 오늘은 대통령에게 우리 강원 현장을 직접 전하는 자리라고 공지까지 받았는데, 갑자기 지역 현안 얘기로 다 끊으려 해 현장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고 말했다. 타운홀 취지 자체가 “현장의 일반 시민 목소리를 중심으로 듣는 대통령 행사”였다는 점에서, 김진태의 행동은 도민 소통을 방해하는 ‘끼어들기’로 받아들여졌다는 것.
야당에서는 “야당 단체장에게만 발언 제한, 정치적 차별”이라는 프레임으로 맞받았지만, 사실 행사 취지·운영 방식은 부산·광주 타운홀에서도 지역 단체장 발언 자체가 제한된 바 있다. 현장 사회자와 도민들도 “정치인 자랑 대신 현장의 정책·불편, 지역 민심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대부분 내놓았다.
김유정 대변인은 “타운홀은 국민과 대통령의 직접 소통 공간이다. 행정·정치적 메시지는 사전 보고와 별도 공식 절차로 전해도 충분하다”고 해명했다.
김진태 지사는 결국 행사 내내 ‘짧은 존재감’과 ‘불필요한 끼어들기’만 남겼고, 현장에서는 “도민보다 정치인이 더 튀려고 한 최악의 소통 방해”라는 촌평까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