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암모 "금감원·보험사는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 집회

18일 보암모 회원 200여명이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18일 보암모 회원 200여명이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삼성생명 등 거대 보험사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있다. 일명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보암모) 회원들이 그들이다. 보암모 200여명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보험사 횡포 방임 금감원 규탄대회'를 열었다. 보암모는 그간 금감원 앞에서 수차례 집회를 열어왔다. 이들이 수차례에 걸쳐 집회를 여는 이유는 억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억울함의 중심에는 보험사가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자리한다.

보암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하다, 명확한 약관을 두고도 보상을 못받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보험사는 약관대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금감원의 결정에 따른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어떤 형태로도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며 "금감원이 보험금 미지급 행태를 방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금감원에 접수된 암보험 관련 분쟁을 즉각 중지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암보 집회는 2시간정도 진행됐으면 지난 2월 26일 암환자 8명의 첫 집회가 계기가 돼서 현재는 수천여명의 환자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18일 보암모 회원 200여명이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18일 보암모 회원 200여명이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한편 금감원과 보험사들은 보암모 회원들의 이 같은 억울한 항의성 집회에도 눈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자칫 보험금을 지급했다가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보암모 회원들은 억지성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 약관 대로 보험금을 지급해달라는 게 그들의 소박한 요구다. 보험금 지급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금감원의 하루라도 빠른 판단이 절실해 보이는 이유다.

취재=김성훈 기자

영상·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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