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희생자를 위한 성탄추모미사

성탄절인 오늘(25),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가 종교일들 주최로 화재 현장 앞 인도에서 진행됐다. 사진=김성훈 기자
성탄절인 오늘(25),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가 종교일들 주최로 화재 현장 앞 인도에서 진행됐다. 사진=김성훈 기자

"연약한자, 가난한자 복이 있으라."

25일 성탄절 아침, 청계천 한복판에 성가가 울려퍼졌다.

성탄연합감사성탄제가 화재로 목숨을 잃은 종로 국일고시원 앞 인도에서 열렸다.
이번 성탄제는 대한성공회 산하 나눔회집협의회 정의평화사제단 권능교회 씨앗교회 등의 주체로 진행됐다.

100여명의 신도들은 인도에 앉아 화재로 목숨을 잃은 종로 국일고시원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앞으로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소망했다.

지난 11월 9일 발생한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사건으로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11명이나 발생했다.

화재가 난 현장 외벽에는 아직도 그때의 처참했던 상황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오로지 자신들의 체온으로 살아온 이들은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나마 몇개 남은 창문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그 안에서는 사람들이 불에 타 죽었다. 당시 처참했던 화재 현장의 외벽은 그으름으로 여전했다.

추모제는 해당 고시원 바로 밑 인도에서 진행됐다.

종교인들은 이번 추모제를 통해 "더 이상 빈곤층의 목숨이 파리목숨처럼 여겨지지 않도록 사회보장제도가 더 탄탄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희생자 49재가 오는 27일 진행된다.

사진=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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