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릴러말즈가 불법촬영물 사이트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착용했다가 사과에 나섰다.
최근 릴러말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광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 릴러말즈는 폰허브(Pornhub)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폰허브’는 2007년 개설된 캐나다의 불법촬영물 사이트로, 최근에는 N번방과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성범죄 영상들이 이 누리집에 재배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성범죄 동영상 유통 등을 문제 삼아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지만 각종 우회로를 통해 자유롭게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청원으로 폰허브를 폐쇄시키자는 캠페인까지 불고 있는 가운데 릴러말즈의 폰허브 티셔츠는 충분히 논란을 일으킬 만한 논쟁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과연 힙합인가. 하나도 멋지지 않다”, “성범죄 불법촬영 영상도 올라와 있는 사이트다. 이건 아닌 거 같다”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릴러말즈는 직접 댓글을 남기며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래퍼 해쉬스완이 남긴 “자주 봐?”라는 질문에 “취미생활이야”라고 답한 릴러말즈는 이어 누리꾼들의 비판에도 “내가 야동을 보고, 옷을 입겠다는데 무슨 잘못이냐”, “난 몰랐는데 그걸 아는 네가 본거겠지” 등 직접 댓글을 남겨 논란을 키웠다.
누리꾼들의 항의에 결국 릴러말즈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불쾌하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라는 사과글을 게재했지만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누리꾼들의 비난은 여전히 거세게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