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래퍼 정일훈이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입해 적발됐다. 소속사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팬들은 그의 혐의를 부정하며 ‘정일훈 감싸주기’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을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초 경찰은 마약 수사 과정에서 정일훈이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밝혀냈다. 공범들의 진술과 계좌 추적을 토대로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흡입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일훈의 모발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해 대마초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일훈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기 직전인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일훈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와 관련, 비투비 탈퇴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팀 탈퇴는 예정된 수순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일훈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이라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일훈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와 관련, 팀 탈퇴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팀 탈퇴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로 방송 출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해당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민·형사상 기소시)’,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배우 정석원이 있다. 정석원은 2018년 2월 호주 현지 술집에서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KBS는 정석원에게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현재 사회복무요원 중인 정일훈이 소집해제 후 비투비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지, 그룹 완전체 활동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