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측 “배우 교체, 전부 재촬영 예정”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안방극장이 제작비 부담을 감수하고 재촬영을 강행하고 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가 멤버 왕따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을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8일 ‘모범택시’ 제작사 스튜디오S 측은 “‘모범택시’ 제작진은 소속사와 협의해 주요 배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이나은의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9일 방영 예정이었던 ‘모범택시’는 이나은의 그룹 내 따돌림 의혹이 제기되기 전 이미 전체 촬영의 60%가 진행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나은이 그룹 활동 시 팀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폭로와 함께 고영욱 발언, 학교 폭력 가해자 등 논란이 터졌다.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나은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연일 올라왔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드라마 PPL까지 거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미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 그의 하차가 가능할지 대중들은 의구심을 보였으나 ‘모범택시’는 재촬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튜디오S 측은 “‘모범택시’는 전체 촬영의 60%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이나은의 출연 분량은 새로운 배우가 투입돼 전부 재촬영할 예정이다”라며 “제작사와 ‘모범택시’ 제작진은 좋은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프릴은 지난달 28일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이프릴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그룹을 탈퇴했다고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그룹 내 왕따는 없었다”라고 즉각 반박했지만, A씨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결국 이나은이 출연하는 광고들은 비공개로 전환되거나 삭제됐다. 그가 출연할 것으로 예고됐던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은 이나은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했다.
에이프릴 김채원과 펭수가 함께 등장했던 콘텐츠 영상도 삭제됐다.
앞서 EBS ‘우당탕탕 은하안전단’과 '자이언트 펭수TV'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에이프릴 채원이 펭수와 함께 출연한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왕따 논란'이 터져 나오면서 시청자 항의가 이어지자, EBS 측은 영상을 삭제 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