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바람이 이뤄졌다. 일부 리스너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알음알음 돌던 ‘Rollin(롤린)’이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다. 씨스타의 해체로 공석으로 남아있던 ‘여름 대표 그룹’ 자리를 이제는 브레이브걸스가 차지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10일 현재 ‘롤린’이 각종 음원차트에서 순위 급상승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사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벅스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 내 인기와 영향력도 급증했다. 유튜브의 인기 뮤직 비디오에서 6위를 기록했고, 인기 아티스트에서 18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브레이브걸스가 ‘롤린’으로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브레이브걸스가 팬들의 요청에 부응해 본격적으로 음악 방송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 출연까지 확정지었다.
tvN 측은 "브레이브걸스가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확정했다. 녹화분은 다음 주 방송된다"고 말했다.
'롤린'은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에 발매한 곡으로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한 경쾌한 업템포가 매력적인 EDM 장르의 곡이다.
특히 ‘롤린’은 리스너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알려졌으나 대중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비운의 명곡’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한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인해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군대 위문 공연과 댓글을 편집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롤린’은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당시 브레이브걸스의 무대를 봤던 군인들은 “언젠가 빛을 볼 거라고 믿었다”, “이 그룹은 꼭 떠야 한다. 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차례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롤린’을 들은 누리꾼들은 “브레이브걸스 덕분에 29~31살 청년들이 힘을 얻고 있다”, “비슷한 나이라 그런지 역주행 소식이 더욱 기쁘다”, “다른 직업 준비하지 말고 가수 계속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소속사는 발 빠르게 방송 활동을 추진하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줄 안다’라는 칭찬을 받게 됐다. 역주행과 함께 ‘롤린’의 앨범 커버를 변경해 팬들의 요청에 적극 피드백했다.
무명의 긴 터널을 버티고 진정한 역주행 신화를 기록한 브레이브걸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