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만 되면 연예인들은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다. 입은 옷 색깔, 포즈를 취한 손가락, 사용한 이모티콘 등에 지나친 확대 해석이 일면서 엉뚱한 주장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던 배우 한지현은 지난 7일 재·보궐선거 당일에 “난 하늘색이 잘 어울리나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하늘색을 두고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한 것.

한지현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앞으로 신경 써서 올리겠다. 전혀 의도한 게시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박하명 MBC 기상캐스터 역시 정치색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오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MBC 날씨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를 통해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영상에 붙은 제목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심정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직후 박하명은 “아침 MBC ‘뉴스투데이’ 1부 날씨에서 준비한 멘트를 잊고 버벅거리는 실수가 있었다”면서 “생방송 실수로 속상한 마음에 유튜브 썸네일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을 적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기를 생각하지 못하고 제목에 감정을 표현해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색깔로 오해받을 수 있게 한 점, 극구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논란을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박하명은 다시 한 번 글을 게재하며 입장을 밝혔다.

박하명은 “날씨 방송과 관련해 타이밍 좋지 않게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는 썸네일 제목을 쓴 점에 대해서 저의 부족함을 질책하시는 건 달게 받겠다”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선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개인적 협박을 하거나 저의 연락처를 유포하거나 성적 조롱과 모욕,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의 내용을 담은 메세지와 글, 댓글들이 있어 적시한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더 신중하고 혜안있는 방송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회초리라고 여기며 깊게 새기겠다”면서 “다만 단순한 감정적 해소와 괴롭힘을 위한 말들은 너무 아프다. 그만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