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과거 MBC 드라마 ‘시간’에서 태도 논란을 일으키고 중도 하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호흡을 맞춘 가수 겸 배우 서현이 거론됐다.
시작은 서지혜와의 열애설이었다. 최근 김정현과 서지혜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지혜 측은 보도가 나간 지 20여분 만에 “사실무근”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김정현 측은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열애설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김정현과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간 전속계약 분쟁이 만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문화창고가 김정현을 접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오앤은 지난 2018년 8월 MBC 드라마 ‘시간’을 언급하며 “개인적인 사유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포함해 김정현의 만료기간은 11개월 남았다”고 주장했다.
대중의 시선은 ‘시간’과 김정현의 하차 사건으로 향했다. ‘시간’ 남자주인공이었던 김정현은 당시 시한부 역할에 고민하고 몰입하다 보니 섭식장애, 공황장애 등이 생겼다고 토로하며 작품에서 중도 하차했다.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김정현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그러나 김정현의 ‘시간’ 하차가 단순히 건강상 이유가 아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업계에선 김정현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때문에 현장에서 스킨십을 거부하고 여배우와 말을 섞지 않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여자친구가 이성과의 접촉을 싫어해 김정현이 멜로 신을 거부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김정현의 태도 논란에 자연스레 서현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서현이 드라마 촬영 현장 분위기와 홍보를 위해 노력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서현이 불쌍하다”, “김정현 때문에 서현이 피해를 봤다”라며 앞다퉈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물론 김정현이 드라마 스태프, 관계자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 서현에게도 민폐를 끼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집중돼야 할 건 김정현의 유난스러운 태도다. 서현에게도 관심이 향할 수 있으나 “불쌍하다”라는 섣부른 말은 위로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공감’이라는 이유 하에 말 한마디를 얹기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과거를 마주하게 된 서현을 묵묵히 기다려주고 바라봐주는 게 우선돼야 한다.
또 여러 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겪게 될 혼란스러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을 때 섣불리 질문하지 않고 경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자신을 걱정하는 누군가를 위해 글을 남긴 게 아니냐”는 추측을 보내지 않으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