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주가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12일 충북소주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확인한 결과, 박초롱 사진과 게시글이 삭제됐다. 다만 충북소주의 홈페이지엔 박초롱의 이미지가 그대로 남겨져있다.
충북소주 측은 박초롱과 관련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박초롱을 둘러싼 논란에 재계약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초롱은 데뷔 10년 만에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박초롱의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플레이엠 측은 “허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강요미수죄로 형사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박초롱에게 SNS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보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에 플레이엠 측은 “A씨와 소통하고자 노력했지만 오히려 A씨가 지속적으로 사실 관계를 번복하고 만남을 취소했다”며 “이는 명백한 흠집 내기이며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초롱 역시 A씨가 주장한 학교 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SNS을 통해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선 끝까지 결백하다”며 “당시 현장 증언들과 A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결백을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진실공방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A씨가 반박문과 함께 박초롱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판세는 완전히 뒤집혀졌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박초롱의 입장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끝까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끝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초롱 소속사 측은 “녹취 일부만 발췌해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우리도 1차, 2차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 모든 녹취록과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A씨의 악의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불필요한 이야기들을 자제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박초롱은 에이핑크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됐다. 10주년을 맞아 팬송을 발매하며 활동 시동을 걸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