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에선 ‘뻔뻔함’이 대세다. 구설에 휩싸여도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만 바라보며 활동을 이어간다. 잠시 활동을 중단한 멤버를 꾸준히 언급하는가하면, 편집 없이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룹 (여자)아이들이 신곡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발표했다. 여기엔 학교 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수진도 등장했다.

앞서 (여자)아이들 신곡을 제작한 유니버스뮤직 측은 “구성과 가사를 수정해 5명의 멤버들이 파트 재분배 후 재녹음을 완료했다. 수진이 없는 5인 체제로 발매될 예정이다”라며 “뮤직비디오의 경우 수진 출연 분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편집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진은 ‘라스트 댄스’ 티저 영상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사 입장대로 단독 장면에서 수진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티저 썸네일에 버젓이 수진을 포함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라스트 댄스’ 티저 영상을 업로드한 워너뮤직코리아 측은 추가 입장 하나 없이 썸네일을 은근슬쩍 교체했다.

이 와중에 (여자)아이들 소속사 측은 ‘라스트 댄스’가 국내 외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휩쓸었다는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소속사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대중들에겐 눈엣가시처럼 보일 뿐이다. 이들이 원하는 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배우 서신애를 저격하며 입장을 밝히라고 협박할 땐 언제고, 한 달 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수진의 입장이다.

여전히 수진을 품으며 (여자)아이들 활동 소식을 전하고 있는 소속사와 이를 믿고 숨어버린 수진. 이들이 언제쯤 입을 열고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힐지 이제는 기대도 되지 않는다.

활동을 중단한 멤버를 꾸준히 챙기는 그룹이 또 하나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트레이키즈’다.

현재 스트레이키즈는 현진을 제외한 채 엠넷 ‘킹덤’에 출연 중이다. 소속사 측은 현진의 활동 중단과 자숙을 발표, “상처받았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그분들의 상처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속사의 발표에도 멤버들은 현진을 꾸준히 간접 언급하고 있다.

최근 ‘킹덤’에서 스트레이키즈는 비투비의 ‘기도’ 무대를 꾸미며 소품으로 반지를 준비했다. 문제는 반지가 7개가 아닌 8개라는 점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학교 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멤버를 품은 멤버들도 잘못이다”, “8인이 아닌 7인을 지지한다”, “언제까지 현진을 언급할 것인가” 등 비판을 보냈다.

아이돌만이 ‘눈 가리고 아웅’ 행보를 보이는 건 아니다. 배우 박혜수는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새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

30일 박혜수가 저예산 영화인 ‘너와 나’ 촬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촬영 중인 것이 맞다”며 “지난해 출연을 확정 지은 작품이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촬영에 들어갔다. 저예산 영화인만큼 한 달여간 촬영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지난달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학교 폭력 사실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 중이다.

현재까지도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혜수는 뻔뻔하게 새 작품 촬영에 들어갔다. 그의 구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KBS 드라마 ‘디어엠’은 편성을 확정하지 못한 채 공중에 붕 뜬 상태다.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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