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적용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유지
[클레임사회=김혜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 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현재 수준과 같은 단계로 유지된다.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가 그대로 적용된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그대로다. 멈출 줄 모르는 신규 확진자 확산세에 어느 정도 예견된 조처이나, 계속되는 강력한 조치에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86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째 2000여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발생은 2451명, 해외유입은 35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완화 없이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지금과 똑같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그대로 적용된다. 사적 모임도 최대 6명까지만 가능하다.
김 총리는 “그동안 지속된 방역조치로 생업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당장 전면적인 방역 완화에 나서기에는 방역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 기준은 백신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설 이달 일상 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 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질서 있는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관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방역과 일상 회복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모임과 이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준 백신 2차 접종 완료율은 58.2%다.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사전 예약 없이도 백신 미접종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미접종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의료기관의 보유 백신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을 위조 변조하거나 증명서를 사용하는 경우 형법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으로 업체도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은 4~5주로 단축된다. 해당 일에 2차 접종이 어려울 경우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