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일본 정부가 젊은이들에게 음주를 장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경기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일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은 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사케 비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식으로 하면 ‘술 만세!’다. 그러면서 20∼39세 젊은이들에게 주류의 인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제안을 접수하고 있다는 보도다.
일본의 ‘국세청’이라고 했으니, 세금 때문일 것이다. 2020년의 경우 일본의 주세(酒稅) 수입은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캠페인 대상은 ‘전 국민’이 아닌 청년층이라고 했다. 일본의 청년층이라고 호주머니사정이 넉넉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청년층에게만 술 소비를 호소하는 이유는 아마도 쉬웠다. 건강이 아무래도 약한 늙은이들에게는 술을 권하기가 껄끄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술 권장 대상을 ‘직업’으로 분류해볼 필요가 있다. 10여 년 전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방법이다.
당시 충청북도의 ○○군은 ‘음주문화상’이라는 것을 제정하고 있었다. 평소에 술을 많이 즐긴 공무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한 것이다.
이유는 ‘건전한 음주문화로 지역경제에 기여한 공로’였다. 어떤 공무원의 경우는 1주일에 평균 3∼4 차례 술을 마시면서 지역 여론을 수렴해서 업무에 반영했다고 했다.
물론 희한한 문화상이라는 비난을 좀 받아야 했다. 군청의 이름을 ‘주산(酒山) 군청’으로 바꾸라는 항의도 있었다. ‘대나무 회초리’가 전달되기도 했다. 정신 차리라는 회초리였다.
일본에서도 반발이 없을 리 없다. 과다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경기 회복이 우선이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대상은 더 있다. 국회의원이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폭소 클럽’이라는 것을 만든 적 있다. 웃자는 ‘폭소’가 아니라, ‘폭탄주’를 소탕하자는 ‘폭소’ 클럽이다. 음주문화를 바로잡고, ‘청정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친목 클럽이라고 했었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부총리와 장관 등도 참여한다고 했었다.
평소에 술을 얼마나 많이들 마셨으면 ‘폭소 클럽’이었다. 대한민국은 그래서인지 국회의원의 ‘세비’도 높다. 삿대질로 날을 보내면서 세비만 많이 받는다는 말이 잊을 만하면 나오고 있다.
일본도 정치판이 솔선수범해서 ‘술 소비 클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그 문화가 청년층뿐 아니라 국민 전체에 보다 쉽게 확산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대한민국의 작가 채만식(蔡萬植∙1902~1950)은 술 마시는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었다.
“배 부르자고 먹는 술, 술 먹는 멋으로 먹는 술, 울분할 때 흥을 돋구자고 먹는 술, 외입할 준비공작으로 먹는 술, 술 먹고 지랄하자고 먹는 술, 그리고 그냥 술이 먹고 싶어서 먹는 술….”
일본의 술 소비가 늘어난다면, 그 이유에 하나쯤 추가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마시는 술’이다. 그러니까 ‘애국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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