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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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전경련의 지난해 분석에 따르면, 한중 수교 첫해였던 1992년 중국의 명목 국민총생산(GDP)은 우리나라의 1.4배였다. 중국이 4920억 달러, 우리나라는 3560억 달러였다.

그랬던 GDP 격차가 2020년에는 9배로 벌어졌다. 우리나라는 GDP가 4.6배 늘었는데 중국은 무려 29.9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인당 GDP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우리나라는 8126달러에서 3만1497달러로 3.9배 늘어난 반면, 중국은 420달러에서 1만484달러로 25배나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31개 성(省)급 행정구역 가운데 하나인 광둥성(廣東省)의 GDP가 우리나라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연초 보도에 따르면, 작년 광둥성의 GDP는 1조9200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의 1조8239억 달러를 능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이렇게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포천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포함되는 중국 기업은 지난해 135개나 되었다. 우리나라는 15개에 불과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도 중국은 2019년 1759개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고작 69개였다.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말았다. 중국은 우리와 한참 멀어진 것이다.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다.

작년 중국의 무역 규모는 6조514억8880만 달러로 ‘6조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이 3조3639억5900만 달러, 수입은 2조6875억29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764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미 흑자만 3965억8000만 달러라고 했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생긴 흑자가 전체 무역흑자의 58.6%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의 경제가 커지면서, GDP 규모는 미국의 75%에 달하고 있다. 빠르면 2026년, 늦어도 2030년이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찍이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은 “동풍(東風)이 서풍(西風)을 제압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당시 서방국가들은 그래봐야 8억 인구의 ‘인풍(人風)’ 정도뿐이라고 코웃음이었지만, 중국은 경제력인 ‘전풍(錢風)’까지 갖추면서 이른바 ‘G2'로 올라섰다.

중국은 그 경제력으로 ‘화풍(火風)’인 무장도 강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에 마오쩌둥이 외쳤던 ‘둥펑(DF)’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둥펑’은 ‘동풍’의 중국 발음이다. 지난 2019년에는 ‘둥펑-41’이라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세계에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 ‘둥펑’을 얼마 전 대만을 향해서 발사하기도 했다. ‘서풍’을 제압하겠다던 ‘동풍’을 ‘하나의 중국’인 대만에 써먹은 셈이다.

미국은 그런 중국이 껄끄럽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공급망 차단이다 뭐다 하면서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불이 부딪히면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 그 불똥은 우리에게도 날아오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타격을 받게 생겼는데 중국은 ‘3불(不) 1한(限)’으로 우리를 누르고 있다.

그 바람에 외환위기 당시의 ‘넛크래커’라는 말이 새삼스러워지고 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호두까기 틀 속의 호두처럼 산산조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판은 변함없이 서로 삿대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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