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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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은 76억4000만 원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 ‘예금’이 56억2588만 원에 달했다. 윤 대통령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예금을 합친 금액이다. 대통령실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 2억여 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0억4305만 원을 신고해 장관급 중에서 재산이 가장 많았다. 본인 예금 115억9094만 원을 포함, 120억1216만 원이나 되었다. 주식 등 증권 17억8789만 원을 합치면 금융재산이 138억 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2억449만 원이었다. 전체 재산의 70%인 212억9719만 원이 증권이었다. 예금도 35억675만 원이라고 했다.

한덕수 총리의 재산은 85억90만 원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예금이 51억 7779만 원이나 되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예금이 20억8948만 원이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억7003만 원으로 20억 원을 넘었다.

본인과 배우자뿐 아니라 자녀들도 예금을 하고 있다.

박일준 산업부2차관은 22억627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본인 예금이 1억7743만 원, 배우자 예금이 1억2197만 원이었다. 장녀 2억6845만 원, 모친 1224만 원 등을 포함, 예금이 5억8010만 원이라고 했다.

예금이 적지 않게 늘어난 공직자도 있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은 45억2562만 원을 신고했는데, 본인 명의의 예금이 1억8159만 원으로 후보자 시절보다 4000만 원 늘었다고 했다. 배우자 명의의 예금도 7000만 원 증가한 12억3878만 원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억6905만 원을 등록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본인과 배우자, 장녀와 차녀를 포함한 예금이 7억4658만 원에서 10억5397만 원으로 늘었다고 했다.

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14억4818만 원을 신고했는데, 본인과 가족 명의의 예금이 9191만9000원이라고 했다. 그래도 ‘억대’에 가까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는 재산이 25억6300만 원이었다. 본인 예금 12억171만 원,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예금은 3억6098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본인 예금이 작년 말보다 8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예금 변동 사유를 “매곡동 토지 및 주택매매, 근로소득”이라고 했다.

‘근로소득’이라고 했으니, ‘봉급’을 저축한 것이다. 고위공직자들은 자신뿐 아니라 자녀들의 봉급도 저축했다고 신고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어림도 없는 예금이 아닐 수 없다. 예금은커녕, 월급고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월급고개’는 ‘월급로그아웃’으로 진화하고 있다.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빠져나가는 ‘로그아웃’이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해 직장인 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2%가 ‘월급 순삭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삭’은 월급을 받자마자 통장 잔고가 ‘순식간에 삭제’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했다. 통장이 텅 비는 ‘텅장’이 되는 것이다. 마이너스 통장, ‘마통’은 또 어떤가.

2년쯤 전,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조사도 있었다. 50대 월급쟁이 196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보유자산 가운데 63.9%가 ‘주택’이었다. 재산이 달랑 ‘집 한 칸’인 월급쟁이가 절반 넘는 것이다.

서민들은 ‘고액 예금’ 소식을 공직자 재산공개 때에나 듣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기가 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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