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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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지난달 무역수지가 94억74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6억7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수입은 661억4600만 달러로 28.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4억7400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낸 것이다.

문제는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무역적자가 103억 달러였다.

그런데 7월에 48억500만 달러를 나타낸데 이어 8월에는 90억 달러를 훨씬 넘은 것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는데, 이는 2007년 12월∼ 2008년 4월 이후 14년여 만이라고 했다.

이같이 적자가 누적되면서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무역적자는 247억2700만 달러로 확대되었다. 단순 계산으로 매일같이 1억 달러의 적자를 본 셈이다.

작년 1∼8월 무역수지는 206억 6900만 달러 흑자였는데 올해 들어 반전된 것이다.

개선을 기대하기도 다소 힘든 상황이다. 올해 1∼8월 수출은 13.6%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수입은 거의 갑절인 25.9%의 증가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수출 증가율은 ▲1월 15.2% ▲2월 20.6% ▲3월 18.2% ▲4월 12.3% ▲5월 21.3% ▲6월 5.4% ▲7월 9.4%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6.6%로 나타났지만 작년 8월보다 하루 많았던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2.2%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잔뜩 치솟은 국제원자재값 등을 고려하면 수출 증가율이 뚝 떨어지기도 당장은 기대하기 힘들다.

자칫하면 무역수지 적자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못하면 경상수지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는 국가신용도에도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

정부도 당연히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달 31일 열린 대통령 주재 ‘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무역금융을 당초 책정했던 261조 원에서 351조 원으로 확대해서 지원하겠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게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340조 원 이상을 지원하고, 10년 동안 15만 명의 관련 인력도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자로 돌아선 중국과의 무역은 한중 산업통상장관회의 등의 정례화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발등의 불’을 끄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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