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지난 2009년 12월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했다.
“에너지 절약,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내복 입기, 한 등 더 끄기 등을 나부터 하도록 하는 것이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회의실 온도를 물었다. “섭씨 20도 조금 넘는다”고 하자, 곧바로 질타하고 있었다.
“20도 넘으면 어떻게 하는가. 19도가 넘지 않도록 하라. 청와대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이 아끼라는데 따르지 않을 수 없다.
행정안전부는 ‘고마운 사람에게 내복 보내기’ 행사를 펴고 있었다.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범국민 내복 입기 운동’이었다.
에너지뿐 아니다. ‘밥’도 절약했다.
당시, 청와대에 ‘잔반저울’을 설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청와대 업무보고 참석자들이 ‘밥’을 아끼기 위한 저울이다. 식사를 마친 식판을 저울에 올려놓으면 무게가 측정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잔반’이 남으면 경고음이 울린다고 했다. 그래서 ‘잔반저울’이었다.
이 대통령은 “기름값이 묘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국내 휘발유값은 어째서 제자리인가 지적한 것이다.
대통령의 한마디는 현장조사로 이어졌다. 기름값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물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당선인이었던 4월 6일, “물가를 포함, 민생 안정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처럼 직접 나서지는 않는 듯 보이고 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올리면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국민은 물가안정 효과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미향 의원이 소비자권익포럼과 함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식 조사를 한 결과, 73%가 물가안정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21.7%,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51.3%였다. 점심값 등 외식비가 올랐다는 응답은 83.3%에 달했다.
정부는 오는 겨울 에너지 사용량의 10% 절감을 목표로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는 발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난방온도 제한, 난방기 순차 운휴, 조명 소등 등 ‘겨울철 에너지 절감 5대 실천 강령’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범국민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스’라는 것도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도 있다.
그렇지만, 물가는 오히려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0.1%포인트, 가스요금 인상으로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합치면 0.3%포인트다.
여기에다 택시요금은 ‘왕창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가뜩이나 높은 물가가 더 오르게 생긴 것이다.
떨어지는 것은 물가가 아닌 대통령 지지율이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지지율은 31.2%로 일주일 사이에 3.4%포인트 낮아졌다고 한다. 정부 출범 초기인 것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듯한 ‘거꾸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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