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첫 기자회견… “진심 어린 사과를”
[뉴스클레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이 언론 앞에 처음으로 섰다. 환하게 웃는 자식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든 부모는 슬픔을 삼켰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아내며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책임 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과 요구사항 등을 발표했다.
희생자 이남훈씨 어머니는 “이 순간간에도 비참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아들의 영정사진 대신 살아생전 웃고 있는 사진을 가슴에 품고 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의 사망진단서를 보면 사망일시 ‘추정’, 이태원 거리 ‘미상’, 사인은 ‘미상’이라고 적혀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아들이 죽은 원인을 이제는 알아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을 향해선 “정부의 무능함을 모른 채 그저 기다리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해 못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유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진정성 있게 생각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책임 있는 자들,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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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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