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흐느껴우는 때론 큰소리의 외마디 곡소리만 기자회견장을 울렸다.
이내 마이크를 잡았지만, 목소리보단 울음이 먼저 나온다. 기자회견을 가득 메운 일부 취재진도 함께 운다.
다시 추스르고 한 줄 한 줄 밤새 눈물로 써내려간 심정의 글을 읽는다.
22일 오전 11시 민변 기자실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이 기자회견을 목도한 장면 일부다.
유족들은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하고,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 목소리에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묵묵부답이다.
주말을 기해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다. 한 쪽에선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린다.
두 집회 모두 점점 더 화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당사자들의 구태의연한 변명도 들을 수 없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는 했지만, 책임지는 모습은 없다.
"그날 이태원엔 국가는 없었다."
마이크를 타고 유족의 원망섞인 목소리가 아직 귀에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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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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