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교육부가 고시한 2022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용어가 전면 삭제되자 광주 청년들이 분노했다. 이들은 오월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 광주 시민들을 넘어 전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격분했다.

오월광장 소속 5·18청춘 서포터즈 오월잇다(이하 오월잇다)는 4일 오후 광주 동구 광산동 옛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를 지워버린 교육과정 개악을 반대한다. 윤석열 정권은 지금이라도 교육과정의 퇴행을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발표된 ‘2022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한국사2의 ‘대한민국 발전’ 대목에는 현행 교육과정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표현이 빠져 있다.

이를 두고 의도적 삭제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교욱과정을 집필한 연구진이 제출한 최초 시안에서부터 5·18이 포함돼있지 않았다.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칠지 국가 차원의 교육과정에서 세세하게 규정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교육과정 대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해명했다.

오월잇다는 “명백한 교육과정의 퇴행”이라며 정부와 교육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교육 개정은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후퇴이다”라며 “전두환에게 배울 점이 있다며 옹호하더니 윤석열 정부는 전두환 군부독재를 따라가려는 것인가. 윤석열 정권은 5·18을 지워냄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한 부분을 지워낸 것이다. 이를 묵과하고 넘어간다면 5·18을 넘어서 6월항쟁 4·19, 부마 항쟁까지 지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이후 추진할 교과서 작업에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추진을 주도했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해임하고 후대에 역사를 바로 전할 인물들로 인사 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며 “오월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 광주 시민들을 넘어 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지금 당장 교육과정 개정안 수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