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역대급 한파다.
기상청 일기예보는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그야말로 혹한의 기온을 예보하고 있다.
정부는 한파에 단단히 대비하라는 재난문자만 긴급하게 보내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날 풍경은 난방비 폭탄에 윤석열정부를 원망하는 서민들의 한탄과 한숨으로 가득찼다.
사실은 나도 그렇다.
오른 난방비에 민심이 흉흉하다. 여기저기서 난방비 대란이란 말이 터져나온다. 난방비의 대부분은 가스비다. 연탄보일러나 기름보일러는 난방비 축에도 못 낀다.
가스비 인상으로 관리비가 두 배이상 올랐다는 민심이다.
난방비 실화냐며 놀라는 일부 시민들도 있었다.
이럴 때 가장 큰 걱정은 저소득층 가정이다.
없는 가정에선 몇만원 혹은 몇십만원 오른 난방비가 생활비의 큰 자리를 차지한다.
금리인상으로 안 그래도 가계생활지수가 올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이중고다.
기본적인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기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문득 드는 생각이 아닌, 늘 해왔던 생각 중 하나는 엉뚱한 데 쓰이는 혈세만 막아도, 국민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다.
난방비 인상으로 화목난로나 펠릿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대목 아닌 대목이라 이때다 싶은 거다.
난방비 인상으로 <뉴스클레임>사무실에 연기 안 나는 펠릿 난로를 들여놓을까 계속 고민 중이다.
온풍기는 난방비도 난방비지만 열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풀가동을 하면 마치 내가 고추말리는 건조기에 들어가 있는 느낌마저 든다.
건조한 온풍기 바람은 피부를 순식간에 늙게 하기도 하니 독배 같은 거다.
하여 설연휴 마지막날 X근마켓을 기웃기웃 했다. 여차하면 사무실에서 캠핑을 할 기세로 중고 난로를 알아보기도.
난방비가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하니, 대체 정치하는 양반들은... 휴~.
긴 한숨만 나온다.
나같은 현실반응형 인간에게 얼마나 좋은 떡밥인가.
아껴보겠다고 더 큰 돈 쓰려는, 집안의 이상한 아빠 취급을 받는 그런 사람이 됐다.
생활물가지수가 오르면 정부는 해당 기업들을 감시하며 과도한 인상을 막는다. 예를 들면 먹거리같은 물가가 그것이다.
공공요금이 오르면 그걸 그대로 서민들에게 때리는 게국가가 할일은 아니라고 본다. 혈세가 기본적인 공공물가의 방어책으로도 쓰이지 못하면 되겠는가.
세금은 위기 때 국민들을 위해 사용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미 분노조절이 안 되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자들의 민생 챙기기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있다.
인구 절벽으로 사람들이 귀중하고 소중해지는 시점에 한파로 인한 재난문자만 발송하는 것은 각자도생하라는 것일까.
실소마저 나온다.
혹시 연기 안 나는 화목난로 사용 중이거나 경험자들 있으면 조언 좀 해주시라. 백골난망이겠다. 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