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증권시장에서 ‘8만 전자’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주말인 27일 6만4600원까지 상승, 작년 말 5만5300원보다 16.8%가 올랐다. 7개월여 만에 6만4000원대로 높아진 것이다.
이같이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자 KB증권이 ‘8만 전자’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는 보도다. 작년 12월에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7만5000원으로 낮춰 잡은 증권회사도 있었는데,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래도 작년 초 예상했던 9만9000원대에 비하면 2만 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입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2조537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전체에서 6조8202억 원어치를 매입했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이 37.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좋을 게 ‘별로’다.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사들인 것과 비슷한 2조4336억 원어치를 처분했기 때문이다. 소위 ‘손절매’를 한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얼마나 계속될 것인지도 미지수다.
증권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사는 주식을 이른바 ‘뇌동매매로’ 따라서 매입했다가 시쳇말로 ‘상투’를 잡은 사례는 ‘엄청’ 많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면 팔아치우고 다른 종목을 사들이는 ‘주특기’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사이에 5% 넘게 하락한 적 있었다. 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때문이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는 내용의 보고서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조정’될 수 있다”고 껄끄럽게 주장한 것이다.
주식값은 경기에 선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경제를 하는 사람들은 ‘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예상했던 1.7%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부진, 무역수지 적자가 쌓이고 있다. 요컨대, ‘호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