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전국경제인연합회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합의했다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선언’이다.
그 기금의 용도가 거창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이 기금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 및 협력방안에 대한 연구 ▲정치, 경제, 문화 등에 있어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의 해결을 위한 사업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의 촉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 ▲ 희소자원 확보 ▲기술협력 ▲제3국 공동 진출 등도 있었다.
기금이 만들어지면 ‘운영위원회’가 논의해서 사업 규모를 검토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그 기금의 규모는 20억 원에 불과했다. 200억 원도 아니고 ‘달랑’ 20억 원이다. 전경련이 10억 원, 일본 게이단렌이 1억 엔을 내서 창설하겠다는 것이다.
20억 원으로 출발하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기금을 늘려나갈 것이다.
그렇더라도 20억 원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운영위원회’가 모임을 가질 사무실을 구하고, 양측이 직원 몇 명씩을 채용하면 기금이 바닥날지도 모를 일이다.
전경련이나 게이단렌의 한 귀퉁이에 사무실을 내주면 거창한 사업에 비해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모처럼의 ‘미래 파트너십’이 용두사미가 되면 양측 경제단체 모두가 곤란할 수 있다.
참여할 기업도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되면 필요에 따라 모집할 것이라고 밝힌 게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