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선언 및 지하철 행동 입장 발표

[뉴스클레임]

"장애인과 장애인을 이용하며 갈라치는 무책임하고 혐오적인 정치인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4호선은 타지 않겠지만 시청역 1호선은 타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의 날선 목소리다.

전장연이 23일 오후 삼각지역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지하철행동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하는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해 온 지하철 행동에 대해 지하철을 탑승하지 않고 내달 20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선언 기자회견'. 사진=전장연
23일 오후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선언 기자회견'. 사진=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 활동해온 시각자애인 강상수씨의 글을 공유하며 "불법 행위는 반드시 바로잡도록 하겠다.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늘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는 이미 이뤄졌어야 한다"며 "여전히 말로만 하는 정치 때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말에 의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장애인의 인식을 가장 나쁘게 하는 사람들이다. 오세훈이 직접 말한 게 아니라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의 글을 인용하는 식으로 그렇게 말했다. 너무 비겁하다"면서 "시장이 할 짓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게 시장의 갈라치기, 혐오정치이다"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탈시설의 권리를 권고했음에도, 비준했음에도 불구하고 권고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뻔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세훈 시장이다. 4호선은 무책임하고 혐오적인 정치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 시청역 1호선은 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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