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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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달러당 1307.7원에서 1278.3원으로 하루 사이에 29.4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11일의 59.1원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이날 환율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감이 작용,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3일에는 환율이 22.4원 떨어진 1308.8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등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으로 연준(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환율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 8일의 경우에는 환율이 22원 폭등, 1321.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6일의 23.4원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환율이 폭등세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물가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입가격이 그만큼 내려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율이 올라가면 물가에는 ‘악재’, 수출에는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물가당국은 물가 관리 하는데 애를 먹게 될 것이다.

기업은 수출 계획도, 영업 전략도 제대로 세우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른바 ‘변동성, 불확실성’이라는 장벽만 느끼게 될 뿐이다. 수출업체의 경우 은행 ‘네고’를 통해 수출대전을 받는데, 네고를 하루 미뤄야 유리할지 아니면 서둘려야 유리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은 그런대로 괜찮을 수 있어도 중소기업은 더욱 당혹하지 않을 수 없다. 환율 등에 밝은 전문 인력이 아무래도 대기업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도 다르지 않다. 해외여행이 우선 그렇다. 환전하는 타이밍을 종잡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을 하루 미뤘다가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유학 중인 자녀 등에게 송금을 하는 돈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환율이 적당히 오르고 내려야 적응할 수 있을 텐데, 지나치게 널뛰기다. 그런데 외환당국은 방관하는 듯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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