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클레임]

우리는 일 상 속 ‘당 떨어진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접했을 때, 우리는 당을 필요로 한다. 당이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뇨,비만 등을 유발하는 액상과당의 위험성이 대두되며, 조금 더 안전하게 당을 섭취하고자 하는 니즈(Needs)가 대두됐다. 이에 제로 당, 제로 칼로리를 내세우며 다양한 식품군이 출연하게 됐다. 이른바 대체당으로 만들어진 이 식품들에 소비자들은 환영의 분위기지만, 이 역시 조심해서 먹을 필요성은 충분하다.   

대체당의 선두주자는 국화과 허브 식물인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스테비오사이드’다. 설탕보다 몇 백 배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1%에 불과하고 혈당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단 스테비아 뿐 만 아니다. 알룰로스, 에리스리톨,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대체 감미료는 설탕보다 강한 당도를 내면서 칼로리는 0에 가까운 편이다. 자일리톨은 충치의 원인이 되는 산을 형성하지 않는 천연 감미료로 식물에서 추출해서 만들고 설탕보다 흡수가 느리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을 원료로 염소를 화학 합성해 제조해 설탕과 가장 유사하다. 에리스리톨은 스테비아와 혼합한 감미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무설탕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약 2189억 원으로 5년 전보다 142% 커졌다.

하지만 대체당 역시 설탕보다 안전하다는 이유로 한도 끝도 없이 먹게 되면 이 역시 위험성을 초래한다.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칼로리 대체당, 인공감미료를 섭취한 8명의 복부지방에서 생체조직을 추출 및 분석 한 결과,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이동하는 양이 증가했으며 지방 생산 유전자가 과잉 발현되었고, 지방 조직의 단맛 수용체들도 과잉 발현되었음을 밝혀내었다. 인공감미료를 먹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발현율이 최대 2.5배 높았다. 복부지방에서 단맛 수용체가 과잉 발현될 경우에는 세포의 포도당 흡수가 촉진되어 혈당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연구팀 역시 인공감미료가 대사 장애성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000명 이상으로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7건 등 40여 만 명을 대상으로 인공감미료와 비만 등 상관관계를 관찰한 역학적 연구 결과 30건을 분석한 결과였다. 

국내외 연구진에 따르면 스테비아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만큼 신장이 좋지 못한 사람이 섭취하면 요소 농도가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대체 감미료의 하루 섭취 허용량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알룰로스와 스테비아의 1일 섭취 허용량은 각각 54g, 50g이다. 하루 한두 캔 수준은 상관없지만 5캔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음료의 이득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이다. 이들은 당류 섭취를 줄이거나 중단하기 위해 단기간 사용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지만 궁극적으로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는 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필자 소개 : 강유태 객원위원은 CJ 푸드빌(주), 신세계푸드(주), 본아이에프(주) 신규사업 대표 등을 역임하며 대기업 외식사업과 전문화된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30여 개 브랜드, 600여 개 점포를 오픈 한 외식사업 전문가로 활동했다. 현재 외식관련 겸임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