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영화표보다 몇 배나 비싼 티켓값을 지불해서 봐야하는 뮤지컬. 때문에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은 더 날카롭습니다.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다릅니다. 잘나가는 아이돌 멤버들이 뮤지컬계에 진출하면서 시선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이른바 '낙하산'으로 바라보거나, 팬덤을 새로운 관객으로 유입시키는 '티켓 파워'로 평가합니다.
여전히 아이돌 멤버가 뮤지컬 무대에 올려지면 불만이 튀어나오지만,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한 모습에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보다 부드러워진 요즘입니다.
아이돌 출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들의 뮤지컬 도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희재는 최근 첫 뮤지컬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김희재는 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모차르트!’ 마지막 공연을 전석 매진 속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극의 타이틀롤인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이해준, 엑소 수호, 엔플라잉 유회승과 나눠 연기했습니다.
김희재는 프리뷰 공연부터 천재 모차르트의 인생과 감정을 표정, 노래에 풍부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수개월에 걸쳐 연습에 몰입했던 만큼 극의 전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갔고, 부드러운 무브먼트와 강약 조절이 확실한 표정, 폭발적인 성량으로 감정이 교차하는 열연을 보여줬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트로트의 톤과 창법이 극의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다”며 “김희재의 목소리는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몸을 굉장히 잘 쓰는 배우이자 무대에서의 센스도 뛰어나다”고 극찬했습니다.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김희재는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즐겁기도 했는데 모차르트로 살았던 시간이 참 보람되고 뿌듯하다. 가슴속 깊이 남을 작품일 거란 확신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트로트에 이어 뮤지컬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김희재가 앞으로는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찾아갈지 기대가 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