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아이유. 사진=물고기뮤직, EDAM엔터테인먼트
가수 임영웅, 아이유. 사진=물고기뮤직, EDAM엔터테인먼트

[뉴스클레임]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 한 장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수준보다 더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에 중고거래 사이트나 SNS를 중심으로 암표가 거래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많게는 원래 티켓 가격의 수백 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게 거래됩니다.

두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둔 황영웅 측은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콘서트 암표 거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영웅 측은 최근 공식 팬카페를 통해 "티켓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만 구매하고 티켓 구매를 유도하는 내용의 쪽지에 주의하라"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팬들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내용을 숙지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월 가수 장범준은 암표 문제로 콘서를 취소했습니다.

2년여 만에 여는 공연을 앞두고 암표 거래가 성행하자 장범준은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영웅과 아이유도 그동안 암표와의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지난해 정가 16만원인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이 온라인상에서 500만원대에 팔려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임영웅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없이 바로 취소시키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이유는 불법 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콘서트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이른바 '암행어사 방식'으로 대처했습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 2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던 단독 콘서트와 관련해 암표와의 전쟁을 벌였습니다. 

아이유 소속사 측은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총 44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해 드린 자사 방침대로 조치를 취했다"며 동일 연락처 예매와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 5명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했습니다.

이상 거래로 감지된 일반 예매자 29명도 이번 공연 티켓 취소와 함께 향후 아이유 공식 팬클럽 가입, 공연 예매 제한 조치를 받았습니다.

암표를 잡기 위한 여러 스타들의 노력이 통한걸까. 오는 22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공연 입장권을 구입, 부정 판매했을 시 처벌 대상이 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를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연법 일부 개정 법률이 22일부터 시행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해 공연 입장권, 관람권 등을 구매해 웃돈을 팔고 다시 되파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암표를 막기 위해 신고 장려 기간을 운영하는 한편,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와 협조 체계도 강화합니다.

신고를 통해 암표 의심 사례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확보한 경우 신고자에게 문화상품권 등 소정의 사례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상습·반복적인 암표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위반 행위를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번 정책으로 스타들은 물론 팬들까지 괴롭힌 암표 판매 행위가 완전히 사라질지 앞으로 지켜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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