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오늘은 제134주년 세계 노동절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노동자 투쟁을 기리는 노동절이 매년 5월 1일 전 세계적으로 기념되는 날이다. 이날을 통해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 권리 보호 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그 의미를 상기해야 한다. 어쩌면 노동자들의 날이라 할 수 있는 날에 고(故) 양회동 열사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지 1주기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는 1년 전 현 정권의 무도한 건폭몰이 노동 탄압에 항거하다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양회동 열사의 죽음에 슬퍼하며, 그의 정신을 계승해 현 정권 퇴진 투쟁을 정면화하는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서울 도심에선 노동자들의 투쟁 대회가 열렸다. 거리로 나선 이들은 현 정권의 반노동 악행을 절대 두고보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전달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모든 민중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은 것과 다름 없다며 현 정권의 빠른 퇴진을 이끌어내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의 절규가 쏟아지는 구멍 난 사회가 더는 지속돼선 안 된다. 못 살겠다는 아우성에 귀를 기울이고, 차별과 격차를 없애야 모두의 삶이 윤택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바뀌어야 할 우리의 삶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적과 인종, 성별과 장애유무, 고용형태 등으로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노동현장을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떤 이유로든 '인간 배제'는 없어야 한다.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도 바꿔야 한다. 또한 노동시간을 줄여 건강과 여유를 찾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최저임금을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한다. 무엇보다 노동자 시민의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
불평등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민심을 외면하는 정부에서는 '세계 노동절' 의미가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없다. 정부는 ‘반노동’ 국정기조의 변화를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민생을 파탄내고 노동을 적대하는 정권은 국민과 함께 살 수 없음을 되새겨야 한다. 이제라도 반민주 반민생 정권의 속성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행위를 그만해야 한다. 134주년을 맞는 노동절이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마지막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