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 3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의 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 수준에서 억제하겠다고 했는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낮아졌다.
그렇다고 마음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먹을거리’ 가격은 여전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신선과실은 31.3% 올랐고, 특히 배는 139.6%나 치솟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했다. 사과도 63.1%나 오르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달 들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밥류와 초코아이스크림 등 일부 자체브랜드(PB) 가격이 일제히 오를 것이라고 예고된 상황이다. 심지어는 간장값까지 오르고 있다.
폭염도 물가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르면 농산물값 상승률이 0.4~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이다. 그 영향이 6개월가량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최저임금’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 내년 물가 관리에 또 다른 난관이 닥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제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과거사’도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의식주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평균 55%나 높았다는 자료도 있었다.
OECD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사과는 279, 돼지고기 212, 감자값은 208이나 되었다고 했다. 오렌지는 181, 소고기는 176에 달하고 있었다. 의식주 가운데 ‘먹을거리’ 가격은 OECD 국가의 갑절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