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공공병원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알리고 공공병원을 살리고 올바른 의료개혁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전국 지방의료원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을 죽이며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살릴 수 없다. 전국 지방의료원 총력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만 2년이 되어가지만, 공공병원은 회복되지 못한 채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 ‘영웅’으로 칭송받던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장기간 코로나 전쟁을 치르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공공병원에서 언제까지 희생을 강요받아야 하는지 절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정부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거점공공병원은 시장이 무너진 지역에서 수익성이 없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공공병원에 부여한 공익 기능에 따른 ‘착한 적자’를 책임지지 않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몰염치한 행태는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공병원의 붕괴는 지역의료, 필수의료, 공공의료의 붕괴다. 공공병원의 기능 회복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없다면 공공병원을 고사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이에 공공병원을 살리고 올바른 의료개혁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