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결의대회… "고용승계 촉구"

[뉴스클레임]
니토옵티칼로의 고용승계를 위해 철야농성을 시작한 지 553일, 구미공장 옥상 고공농성 200일째다. 평택에 농성장이 세워진지는 벌써 61일째다.
한국옵티칼 고공농성 200일을 맞아 민주노총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옵티칼 투쟁은 먹튀도, 해고도 없는 나라 만드는 투쟁입니다. 외국 기업도 법대로 사업해야 하는 나라 만드는 투쟁이다"라며 고용승계와 먹튀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4일 니토옵티칼 평택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주노동자는 사냥하듯 단속하면서 외국 자본에는 성깔 한번 내지 않는 나라는 필요없다. 니토 자본 앞에서 굽신거리는 윤석열 대통령도, 한국 관료인지 일본 관료인지 모르겠는 장관과 정치인들도 다 공범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니토덴코 자본은 50년의 토지 무상임대, 법인세,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18년 동안 무려 17조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2022년 10월 구미공장에 화재가 나자 보험금 1300억만 챙겨먹고 한달 만에 회사 청산을 결정했다. 그동안 회사를 이 만큼 성장시키고 수익을 안겨다 준 노동자들의 삶과 미래는 눈꼽 만치도 고려의 대상이 되질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미공장에서 평택으로 물량이전을 통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6%가 증가했다. 일손이 부족해 30명의 인원을 신규채용하면서도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11명 조합원들의 절박한 외침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면서 "손배, 가압류에 강제이행금까지 부과하면서 조합원들의 부동산이 강제 경매로 넘어가고 통장과 전세보증금까지 압류하는 등 회사성장에 기여한 조합원들을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태환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상황이 이러한데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책임과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재벌천국, 부자감세’를 기도문처럼 읊조리는 정권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김진희 본부장은 "나라가 노동자들을 쓰다버리는 쓰레기 취급을 하니 외국기업도 그리하는 거 아니냐"라며 고용승계와 외투기업 먹튀방지법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온갖 혜택을 받고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벌어들인 이윤을 본국으로 보내 배당금 잔치하다가 몸집을 줄여 공장을 폐쇄하고 날라버리는 행태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반드시 먹튀방지법이 제정돼야 한다"면서 "우리의 연대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