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한나라 유방이 항우와의 승부를 앞두고 대장군 한신에게 전략을 물었다. 한때 항우 밑에 있었던 한신은 항우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항우에게는 4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용맹성, 기민성, 관용, 강인함 등입니다. 누구도 항우의 이 장점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항우는 막강합니다.”
유방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한신은 그러나 항우를 이기는 방법도 알고 있다며, 항우의 단점을 열거했다.
▲항우가 용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용감하기만 할 뿐이다. 항우는 남을 믿지 못해서 유능한 부하에게 책임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 띠라서 항우의 용맹은 ‘필부지용(匹夫之勇)’에 지나지 않는다.
▲항우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탁월하다. 말솜씨도 좋다. 부하가 다치거나 병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음식을 내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인색하다. 결재서류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아서 도장 모서리가 닳아빠질 지경이 되기도 한다. 항우의 관용이나 인정은 ‘부인지인(婦人之仁)’에 불과한 것이다.
▲항우는 정권을 잡은 뒤 자기편만 기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백성이 불복하고 있다. 스스로 불만을 불러들이고 있다. 그러므로 항우의 강인함은 쉽사리 부러지고 약해지는 ‘강포(强暴)’일 뿐이다.
▲항우의 이 같은 행동을 뒤집어서 실천하면 이길 수 있다. 사람을 믿어야 한다. 능력에 따라 뽑아서 우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백성이 따르고 천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방은 한신의 분석대로 항우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그런 결과, ‘해하 전투(垓下之戰)’에서 항우를 깨뜨릴 수 있었다.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린 항우는 ‘오강(烏江)’까지 후퇴했다. 절망에 빠져서 하늘 탓을 했다. “하늘이 나를 망치려고 하는구나(天之亡我).”
오강의 촌장이 그런 항우에게 말했다. 강동으로 건너가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하라는 충고였다.
그렇지만, ‘역발산(力拔山)’을 하고 ‘기개세(氣蓋世)’도 했던 항우였다.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내가 이미 강동의 자제를 모두 전사시켰는데, 무슨 면목(面目)으로 그들의 부형을 보겠는가.”
‘면목’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누가 가장 면목을 많이 잃었을까. 어쩌면 홍준표 대구시장이라고 할 것이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그것도 주로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는데도, 한동훈 후보는 보란 듯이 ‘압승’을 했기 때문이다.
하기는 ‘면목’을 상실한 것은 국민의힘 자체다. ‘배신의 정치’ 설전에, ‘김건희 여사 문자’ 공방, ‘색깔론’에 ‘육탄전’까지 벌이면서 국민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었다.
전당대회는 나경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처럼, “실망 전당대회, 분노 전당대회, 분열의 전당대회”가 되고 있었다.
‘자폭 전당대회’라는 말도 나왔다.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이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 투표율도 저조해졌다.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었다. 조선 말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3일 천하’로 좌절한 김옥균처럼 한 대표를 끌어내리겠다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그렇다면 국민의 ‘힘’이 아닌 국민의 ‘비대위’로 또 돌아갈 작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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