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만평 박명규 작가
클레임 만평 박명규 작가

[뉴스클레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불법으로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명품백을 ‘자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한 박장범 앵커가 KBS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공영방송의 위상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질 수가 있나. 

지난 23일 KBS 이사회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장범 앵커를 제 27대 사장 최종 후보로 임명 제청했다. 박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의 임명재가를 거쳐 차기 사장에 최종 임명된다. 

박 후보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 대담을 진행하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서 디올 명품백을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만 백'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샀다. 

이런 논란의 인물이 KBS 사장이 되면 얼마나 더 정권의 입맛에만 맞는 보도를 쏟아낼지 우려된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KBS 차기 사장 선임은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무엇을 하려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정권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보도, 정권을 보호할 방송, 정권의 허물에 눈감는 언론이 되라는 윤석열 정권의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라며 공영방송 KBS를 국민에게서 빼앗아가려는 일체의 시도를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KBS 기자들도 "박 후보자의 사장 후보자 지명으로, KBS의 신뢰도는 또 한 번 곤두박질쳤다"며 "그저 용산만 바라보는 후보자는 그야말로 자격 미달이다. 우리는 박 후보자를 인정할 수 없다. 더는 지켜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모든 사태는 국민의 방송을 정권의 애완견으로 만드려는 윤석열 정권의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을 국민에게서 빼앗아가려는 시도를 그만해야 한다. 국회는 국민이 KBS의 진정한 주인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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