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세상물정 모르는 대통령의 변명과 동문서답"
금속노조 "광장으로 모여 대통령 끌어내릴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뉴스클레임]

노동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두고 "세상물정 모르는 대통령의 변명과 동문서답", "대국민 사과 아닌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7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담화는 국민들의 분노를 전혀 모르는 불통 정권의 끝판왕이었다. 이번 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통령은 변하지 않는다. 국민들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사실에 기반한 설명과 사과, 인적쇄신, 특검 수용 등을 예상했지만 그 어떤 것도 해소 되지 않았고, 언급조차 없었다. 심지어 '특검은 정치선동이고 인권유린, 삼권분립 위배'라고까지 했다.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부인은 대통령을 도와야 하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가짜뉴스로 ‘김여사를 악마화’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는 기지개를 펴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 경제성장률은 오르고 있고, 체코 원전으로 경제가 활성화 될거라고 했다. 저임금 물가 폭등에 고통받는 서민과 노동자, 폐업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의료대란에 대해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대통령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 처량하다. 더 이상 윤석열 정권에 기대할 것은 없다"면서 "오는 9일 민중총궐기에 우리가 모여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 노동자 민중이 나서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나라를 바로 잡자"고 강조했다. 

이날 금속노조도 성명을 내고 "사과하겠다면서 노동자와 국민의 요구는 거부하겠다는 대통령이다. 비판과 저항이 있어도 국정 기조를 바꾸진 않겠다는 태도에 한국 사회의 앞날이 더 어둡다. 국민과 전면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다"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대통령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 대통령에게 지적은 ‘정치선동’이고, 비판은 ‘악마화’다. 답변하기 껄끄러우면 ‘가짜뉴스’고, ‘부정적인 소리’다"라며 "국정 운영을 바꾸라, 지적에 경청하라, 싸움만 하고 다니지 말고 민생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간단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지독하게도 받아들이지 않는 대통령은 이제 끝날 때다"라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마저도 본인이 저지른 구체적 사실을 언급하며 용서를 구하긴 했다. 반면 윤석열은 본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광장으로 모여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 오는 9일 총궐기에 금속노조가 선봉에 서고, 노동자·민중의 권력을 세우기 위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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