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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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맛집도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겠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몰려있는 압구정역 뒷골목에 숨어 있는 맛집이다.

병철이네치맛살은 이름 그대로 돼지고기 특수 부위를 감각적으로 다루는 감성 고깃집이다. 

소 치맛살은 펼쳐놓으면 정말 치마 같은데 돼지의 치맛살은 밝은 육색이 항정살 같기도 하고 양지 근처 어느 부위를 다른 결로 커팅해낸 것으로 보인다. 

기름기가 적고 고소함까지 가진 데다 야들한 식감까지 살려냈다.

이 집은 치맛살을 시작으로 꼽살이나 생껍데기까지 별별스런 부위를 즐긴 뒤 익숙한 목살까지 단숨에 넘어간다. 

극강의 고기 맛을 위해 서버들이 직접 구워주는 것도 인상적이고 곁들여 나오는 된장이나 계란장 비빔밥도 별미다. 

특히 붉은 명란을 보석처럼 박아놓은 명란 계란찜은 시그니처라 할만하다. 

치맛살은 당연히 시켜야 할 부위고 생껍데기나 꼽살이도 비계와 살의 비율이 환상적인데 오겹살 형태를 잘 살렸다. 

고기를 구워주는 사장님의 퍼포먼스는 스스로를 성찰하시는 듯한 구도자의 모습 같기도 하다.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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