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윤리의식 밑바닥, 오로지 클릭장사에만 몰두

고 김새론. 사진=SNS
고 김새론. 사진=SNS

[뉴스클레임]

배우 김새론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고(故) 김새론 씨의 명복을 빈다. 유명 배우가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언론은 또 다시 '클릭 장사'에 나섰다. 유명인의 죽음을 '장사'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악질'은 여전했다. 

많은 언론이 김새론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동시에 고인의 과거 SNS를 다시 들쑤시고, 슬픔에 잠긴 동료의 모습을 경쟁적으로 전달했다. 열애설이 있었던 남자 배우 생일에 사망했고, 연예인 누가 빈소를 찾았는지, 누가 애도의 글을 올렸는지 생중계마냥 보도했다. 악플이 고인으로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대중·미디어가 들이댔던 가혹한 잣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보와 의견을 전달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갖고 클릭 장사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인권보도준칙이나 윤리강령 등을 일일이 찾아 보여줄 필요도 없다.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기사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클릭 장사'를 멈추지 않는다. 비정상적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돈벌이로 삼아 장사하는 보도 행태는 인간에 대한 도의적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몰상식한 행태이다. 

클릭으로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조회수를 얼마나 높였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의 죽음을 장삿거리로 이용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언론에게도 그 권한은 없다. 간혹 '알 권리'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당함을 주장하지만, 죽음 앞에 최소한의 윤리마저 지키지 못하는 언론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시민들의 의식은 앞서 가는데 언론 행태만 퇴행적이다. 바뀌어야 한다. 언론부터 적당히 해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