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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끼다'와 '비키다'는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와 쓰임에서 차이가 있다.
'비끼다'는 주로 비스듬히 걸쳐 있다거나, 지나가면서 스치다의 의미를 가진다.
특정 위치에서 조금 벗어난 상태를 묘사하거나, 빛, 그림자 등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쓰인다.
'나뭇가지에 햇살이 비끼어 아름답게 보인다', '칼날이 그의 목을 아슬아슬하게 비껴 지나갔다' 등 주로 빛, 그림자, 칼날, 물체의 움직임 등과 관련된 문맥에서 사용된다.
'비키다'는 어떤 자리에서 물러서거나 옆으로 이동하여 길을 내주는 행위를 의미한다.
물체나 사람이 일정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하거나 피하는 상황을 나타낸다.
'지나가게 잠깐 비켜 주세요', '사람들이 줄을 서자 그는 옆으로 비켰다', '아빠는 내 말을 듣고 자리를 비켰다' 등 사람 물건이 주된 대상이다.
또한 적극적인 행동, 의도적으로 이동하는 행위 등을 강조한다.
상태를 묘사할 때는 '비끼다', 행동을 묘사할 땐 '비키다'를 사용한다고 기억하면 구분하기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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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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