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 속 골프장 영업 강행 논란
여성노조 등 "골프장 안전불감증 낱낱이 드러나"

[뉴스클레임]
최근 경북 안동의 한 골프장에서 산불이 눈앞까지 번지는데도 캐디에게 근무를 강행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여성노동조합 등은 "노동자의 생명보다 영업 이익을 우선시한 골프장의 탐욕이 극에 달했다"며 특수고용노동자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은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경기를 즉각 중단하고 대필르 지시하는 것이 상식적인 조치지만 골프장은 이를 외면하고 캐디와 고객을 불길 속에 내몰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반면 지난 25일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골프장까지 번진 상황에서도 골프장 영업을 강행한 곳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을 해당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라고 소개한 A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게재, "골프장 가까이 번진 산불로 어두운 연기와 큰 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내가 맡은 팀 전반이 끝나고 후반에 들어가야 했는데 너무 무서웠다. 고객들과 상의하고 있는데 직원이 나와서 ‘후반 들어가야 한다. 얼른 들어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장은커녕 취소도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사람 목숨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골프장의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여성노조 등은 "그동안 골프장들은 라운딩 중 발생한 모든 안전사고의 책임을 캐디에게 떠넘겼다. 이번에도 골프장은 캐디를 불길 속으로 내몰며 고객 안전의 책임을 떠넘기고 영업 이득을 챙기려 했다. 그 결과 그동안 숨겨져 있던 골프장의 안전불감증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특수고용노동자이기에 생명에 위험을 느껴도 작업을 중지할 권리는커녕 안전을 요구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해고라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최우선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다. 기업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모든 노동자가 안전을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에선 언제든지 작업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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