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민주노총 사업장들의 진보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는 96, 97노동자 총파업 이후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 자본가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노동자가 정치의 주인이 되고자 투쟁한 산물인데 그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 노동자정치 신문 게시글 중 일부.
진보당의 김재연 상임대표와 함께 민주노총의 양경수 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지지를 밀어붙이다, 조합원들의 반발로 어렵게 되자,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 즉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무슨 민주노총이 조선시대 홍길동도 아니고, 노동자가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말하는 진보정당의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왜 하지 못하느냐 말이다.
이번 21대 대선에서 원외 진보정당과 진보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후보로 출마한, 진보정당의 유일한 후보 권영국을을 지지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민주노총의 노동자가 정치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투쟁의 역사 전부를 부정하는 것이다.
법정이나 사무실보다 시위 현장, 철야농성 현장이 더 익숙한 사람, 쌍용차 정리해고 파업,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구의역 참사, 고 김용균씨 사망사건 등 수많은 노동 관련 사건이나 참사 현장에 늘 있으며 변론과 진상 규명에 앞장섰던 권영국을 민주노총이 지지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권영국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가장 먼저 찾은 곳도 해고 노동자들의 고공노성장이었다. 그리고 말했다
"진보는 사회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싸우는 노동자가 이를 악물고 고공에 오르는 세상을 바꾸어 모든 고공농성 노동자가 땅으로 내려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이 모든 것이 진보의 약속이고, 우리 헌법에 새겨진 민주주의의 약속입니다."
진보의 약속과, 민주주의의 약속을 말하며 현장에 있는 유일한 진보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까닭이 무엇인지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꼭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민주노총 양경수도 진보당 김재연도 내려와야 한다. 조직과 당의 강령을 헌신짝 버리듯 했을 때에는 당과 조직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있었을테니까.‥
김파란은…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경북 상리 농공단지에 있는 두알산업에서 자동알곤용접공으로 일 한 적 있다. 현재는 경북 어느 곳에서 농사를 지으면 집필 활동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