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이렇게까지 줄을 서야 할 집은 아니었다. 가족들과 가는 건 처음인 데다 긴 웨이팅에 은근히 만족해하는 탓에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진미평양냉면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도 않고 점심, 저녁까지 항상 붐비는 집이다. 평양면옥 출신인 임세권 셰프가 창업한 지 10년 만에 또 하나의 냉면 명가를 일군 셈이다.
깔끔하면서도 진향 육향이 부드럽게 다가오는 육수는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최고의 맛이다. 그러나 비빔 냉면은 면발의 식감은 살렸지만 매콤도 새콤도 아닌 그냥 기준선을 벗어나지 않는 평범에 머문다.
제육은 잡내를 안 잡은 건지 못 잡은 건지 아쉬움이 있고 아롱사태를 쓴 편육에 못 미치는 식감이다.
강서면옥이나 광평 정도를 빼면 강남 인근에 경쟁자가 별로 없다는 게 긴 웨이팅의 이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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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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