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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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강하고 훨씬 더 특별해진 미국을 강조했다. “다시 제조업 강국을 외치고, “황금시대가 시작되었다고도 했다.

그랬던 트럼프가 취임 얼마 되지 않아 빨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었다. ‘플라스틱 빨대를 장려하기 위한행정명령이었다. 거창한 취임사와는 좀 거리가 있을 듯한 행정명령이 아닐 수 없었다. 트럼프는 우리는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유는 있는 서명이었다. 전임인 바이든 대통령을 지우기 위한 것이었다. 트럼프는 종이 빨대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바이든의 압박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주변에서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마가(MAGA)’를 변형해서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Make Straws Great Again)’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런데, 위대한 빨대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우방국에 꽂아대는 초강력 빨대.

먼 곳에서 확인할 필요도 없다. 트럼프는 우리나라에도 그 빨대를 찌르고 있다.

빨대를 통해 자그마치 3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90조 원이나 되는 돈을 빨아들일 참이다. 관세율을 낮춰주는 대신 그만큼 투자를 하는 조건이다.

3500억 달러는 올해 우리나라 예산의 72%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라는 분석이 바로 나오고 있다.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실은 그 가운데 1500억 달러는 한미 조선 협력펀드, 나머지 2000억 달러는 원전과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 2000억 달러 중에는 보증의 비중이 크다고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대한민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나 자신이 선정한 투자처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적고 있었다.

투자와 별도로 1000억 달러(140조 원)어치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도 사들인다고 했다. 이를 합치면 4500억 달러, 무려 627조 원이다.

트럼프의 빨대는 일본과 유럽연합(EU)에도 꽂히고 있다. 보도된 것처럼,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 EU6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빨대는 희토류도 노리고 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접촉할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지분의 50%를 요구하는 광물협정안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희토류도 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은 의기양양이다. 공화당의 어떤 의원은 관세를 통해 올린 수입을 전 미국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보도다. 1인당 최대 600달러, 4인 가족으로는 2400달러라고 했다.

트럼프도 긍정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부채의 상환이지만, 국민에게 돌려주는 환급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렇지만, 환급금이 지급된다고 해도 빨대에 휩쓸려버릴 수 있다. 무리한 관세 정책 때문에 수입물가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가정용품 판매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이 관세 부담을 버티지 못해 이달부터 가격을 올린다고 했다. 트럼프의 거침없는 빨대는 소비자의 지갑도 빨아당기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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