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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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백성 위에 있는 사람은 그 동정 하나하나뿐 아니라, 말하고 말하지 않는 것 하나하나를 아랫사람이 모두 살피고 탐색한다. 그래서 방에서 문으로, 문에서 읍으로, 읍에서 온 나라 안에 퍼지게 된다.

심부름하는 아이가 어리고, 시중드는 노비가 아무리 어리석어도, 여러 해 동안 관청에 있으면 100번 단련된 쇠 같아서 모두 기민하고 영리하다. 엿보고 살피는 것이 귀신같다. 관청 문을 나서면 세세한 것도 모두 누설시킨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얘기다. 높은 사람은 그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일 것이다.

정약용은 자신이 귀양살이를 하게 되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포토라인에 선 김건희 여사가 말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김 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일 수 없다.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면, 김 여사가 일으킨 물의가 온 나라로퍼졌을 리가 없다, ‘특검팀이 꾸려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의 의혹은 읽다가 숨이 찰 정도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건진 법사 청탁·명태균 공천개입·명품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대선 경선 허위사실 공표.자그마치 ‘16개 의혹이라는 보도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구속을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3814명이나 서명을 했다는 데도 그렇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일 것이다. 조사에서 면피일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다.

특별한 사람은 더 있다. ‘윤건희 구속 선봉대라는 신조어(?)가 보여주고 있다. ‘김건희가 아니라 윤건희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합성했을 것이다.

그 윤석열은 건강 상태가 되풀이해서 강조되고 있다.

변호인 측이 공개한 병명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당뇨병 당뇨망막증에 따른 황반부종 경동맥협착과 심장혈관 질환 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으로 체온조절 장애 소견 등이라고 했다. “당뇨망막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 위험이 있다는 의사 진단 및 소견서도 있다고 했다. “치료가 시급한 처지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병에 잘 걸리는 모양이었다.

채근담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늘그막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루의 해가 저물었어도 노을은 오히려 아름답다. 한 해가 장차 저물려고 해도 귤 향기는 더욱 꽃답다. 그러므로 일생의 말로인 만년(晩年)은 군자가 마땅히 정신을 100(百倍)할 때다.”

젊은 날에 아무리 화려했어도, 늘그막에 구름이 끼고 안개가 덮인다면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할 수 없다는 교훈이다.

하지만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아름다운 노년은 아무래도 기대하기 어렵게 생긴 듯했다.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되레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그것도 부부 망신이다. ‘부부 함께 망신과거사를 뒤져도 찾기 힘들 것이다. 결국 나라까지 망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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