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시작 1분 만에 전석 매진
예매 직후 수백 장 거래 글 쏟아져… 팬심 노린 불법 거래 ‘도마 위’

[뉴스클레임]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올해도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환호만큼이나 빠르게 따라붙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암표 거래입니다.
예매가 끝난 직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와 티켓 판매 커뮤니티에는 웃돈이 붙은 티켓이 수백 장 올라왔습니다. 정가 10만원대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2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며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대형 가수의 공연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입니다.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팬들이 결국 암표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됩니다. 소속사와 가수가 매번 “불법 거래 적발 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지만 실질적인 억제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거래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공급도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자정 목소리가 나옵니다. “암표는 절대로 사지 말자”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일부 팬들은 웃돈 거래를 거부하는 인증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공연을 보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비싸더라도 보겠다”는 심리가 앞서면서 결국 암표 거래를 부추기는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피해가 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비싼 가격은 물론, 거래 과정에서 가짜 티켓이나 사기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속출합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공연 티켓 사기 신고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대부분이 인기 가수 콘서트 티켓 거래와 관련됐습니다.
공연 업계 역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획사는 실명 인증이나 전자 티켓 이중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며 되팔기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표상들은 여전히 빈틈을 파고듭니다. 새로운 기술적 장치를 마련해도 불법 거래가 뒤따르는 ‘쫓고 쫓기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콘서트 암표 문제는 단순히 일부 이용자의 일탈을 넘어 음악 산업과 공연 문화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고질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팬심을 악용한 시장이 방치된다면 향후 더 큰 혼란과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임영웅 콘서트로 다시 수면 위에 오른 암표 거래 논란. 이번에는 과연 근본적인 대책과 문화적 성숙이 뒤따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