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포체투지 진행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8일 오전 서울지하철 열차 내에서 열린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촉구 출근길 지하철 포체투지'. 사진=전장연
8일 오전 서울지하철 열차 내에서 열린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촉구 출근길 지하철 포체투지'. 사진=전장연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 실현과 진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다시 한 번 출근길 지하철에서 몸을 기어가는 포체투지를 시작했다. 이들은 "22대 국회가 여전히 장애인 권리 보장에 미온적인 가운데, 중증장애인들은 예산 없이는 권리 실현도 없다"며 국회와 정부에 절박한 목소리를 냈다.

전장연은 8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에서 망원역까지 지하철 내에서 직접 몸을 기어 이동하는 ‘포체투지’ 시위를 재개했다. 이는 장애인이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이동권 실현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있는 예산 반영과 입법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비폭력 직접행동이다.

지난해 6월부터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내에서 100일간 중증장애인들이 몸을 기어 이동하는 포체투지 시위를 벌였다. 당시에도 권리중심 맞춤형 공공일자리 400명 해고 철회와 22대 국회의 장애인권리입법 제정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국회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2025년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전원 인건비 지원 예산 삭감을 고수해 장애인 권리 후퇴를 심화시켰다.

전장연은 “예산 없이 권리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재확인하며, 국회가 진정한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하는 날까지 포체투지를 멈추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사무실이 있는 망원역 앞에서도 면담을 요구하며 정치권으로부터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이야기하는 ‘진짜 대한민국은 진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으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날부터 장애인권리예산이 반영되는 날까지 매일 '출근길 지하철 포체투지'를 진행할 것이다.정치는 더 이상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본연의 책임을 외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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