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의 그림자 외면한 채 억지와 피해자 코스프레로 포장한 ‘정치판 유치원 쇼’

12일 국민의힘이 또 장외로 뛰쳐나왔다. 이번에도 ‘더샌 특검법’을 막겠다며 깃발을 흔들었지만, 그 광경은 영락없는 정치판 유치원생의 생떼였다. 내란의 그림자에 동조했던 집단이 반성은커녕 되레 윤석열 업적을 자랑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국민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거울 앞에서 박수 치는 촌극에 불과하다.
과거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정당이, 이제 와선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푯말을 들고 서 있으니 그 자체가 아이러니다. 울면서 바닥을 구른 아이가 간식을 더 달라 조르는 꼴과 다를 바 없다. 게다가 이번 집회는 민생과는 한 톨도 상관없는 ‘정치적 쑈’다. 국민이 원하는 건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이지, 국힘의 억지 판타지극이 아니다.
더 웃긴 건 스스로를 마치 피해자인 양 포장한다는 점이다. 마치 교실에서 사고 치고도 “쟤 때문에 그랬어”라며 떠드는 아이들 같다. 남 탓, 억지, 고성… 이것을 투쟁이라 부르기엔 너무 값싸다. 국민의 눈에는 그저 ‘생떼 정치 쇼’일 뿐이다.
국민의힘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계속 생떼 부리며 광장에서 꼬마 흉내를 낼 것인가, 아니면 국민 앞에 꼿꼿이 서서 제대로 반성할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생떼는 잠깐 소음일 뿐, 국민은 귀를 닫는다. 남는 건 국민의 심판뿐이다.
뉴스클레임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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