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정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659억 5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를 경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출은 166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은 64억 달러로 9월 중 최대라고도 했다.
그러나 불안한 수출실적이다. 작년에는 추석이 9월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추석 연휴가 있었던 작년 9월에는 조업일수가 20일, 올해 9월에는 24일이었다. 이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작년 9월 29억 3000만 달러였지만, 올해 9월에는 27억 5000만 달러로 줄었다. 비율로는 ‘마이너스 6.1%’나 되었다.
10월 수출은 긴 추석 연휴로 인해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답보상태인 대미 수출의 경우는 102억 7000만 달러로 1.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8월에도 대미 수출은 87억 4000만 달러로 12% 줄어든 바 있었다.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 수출이 지지부진해지면 전망은 밝을 수가 없다.
수출 전망은 올해 들어 9월까지의 수출이 5197억 81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2%가 늘어나는 데 그친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 1∼9월 9.6%에 달했던 수출증가율이 올해 들어서는 이같이 뚝 떨어진 것이다. 수출업체들의 체감 수출 경기는 나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을 작년보다 2.2% 줄어든 6685억 달러로 예상했었다.
그나마 올해 들어 9월까지의 무역수지는 504억 6500만 달러의 흑자로 작년 동기의 366억 1100만 달러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닜다.
하지만 이는 수출이 잘 되어서 이룬 무역흑자가 아니라 수입 감소에 따른 것이다.
올해 1∼9월 수입은 4693억 1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0.5%가 줄었다. 불황형 흑자를 나타낸 셈이다.
